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내용 바뀌었습니다*

오랜 수정 기간을 거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다가 드디어 완결이 났네요. 결말을 적어 놓고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하다보니 좀 오래 걸렸어요. 그동안 기다려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불행이 가져다준 기적 (3)

불행이 가져다 준 기적 (2)

불행이 가져다 준 기적 (1)

누구나 비밀은 있다.

폭풍전야

남사친이 남자로 보이는 순간

살아가면서 내가 함께 지내던 이들을 남자로 생각할 날이 있을까.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 아니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워낙 동네뿐 만이 아니라, 캠퍼스에서도 유명한 이들인데. 같이 다니다보면 친구들이 늘 묻곤 했으니까. 그래서 저 중에 남자친구는 누구라고? 그 질문에 난 항상 똑같이 대답했다. 전혀. 친구에서 더 이상 감정은 커질 일이 없을 ...

말하지 않아도

태형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참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수만 있다면 하고 빌었던 아버지에 대한 나의 사랑은, 담이가 생기고 난 후부터 원망으로 변했다.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데 왜 낳겠다고 하는 거냐며. 심지어 혼자 키우겠다고 말하는 나의 발언에 화가 나신 아버지는 담이를 지우라고 하셨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이해해실...

내가 잡은 그 손의 무게는

“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잠시 월이를 좋아했던 거 같기도 해 “ “ 어쩐지 기용오빠가 갑자기 잠수를 탄다고 했어. 나 마음에 든다고 분명 직진이었는데, 연락이 없길래 이상하다 싶었더니 김석진 네 짓이었네 “ “ 야. 다 내가 너 생각해서 행동해준 거야” 과거 기용과 있었던 일화를 말하는 석진을 보고, 그 이야기를 들은 호석과 남준이 지민 태형을 번...

평화의 방법

“ 서월. 너 설마 지난 주에 소개팅했냐?” 오랜만에 호석, 석진과 쇼핑을 나온 날.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 듯 월을 향해 말하는 호석의 질문에 월이 당황한 듯 고르고 있던 모자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야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행여 누가 들을까 호석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되묻자, 호석은 오히려 서운하다는 듯이 말하지. 야 너는 소개팅을 해놓고 우리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 다녀왔습니다아” 월이의 집으로 마지막 타자인 정국이 도착했다. 거실 큰 테이블을 닦고 있던 석진과 젓가락을 세팅하고 있던 지민이 야 왔냐 하며 인사를 건네고, 그 모습이 익숙하다는 듯 자신의 덩치만한 가방을 현관에 놓으며 정국이 묻지. 어무니. 오늘 메뉴는 뭐에요? 정국 특유의 귀여운 목소리가 부엌에 닿자, 정국의 목소리를 들은 일화가 면을 접시에 나눠...

우리가 함께하는게 당연했던 그 시절

오늘은 엄마의 동창회날.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신이 나면서도 긴장을 한 엄마를 보며 담은 엄마의 핸드폰 카톡에 남겨진 초대장을 확인했다. 자신을 가지고 나서는 한 번도 모임에 안 나가다가, 한 달전인가. 한 아저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엉엉 울고 나간 다음에 엄마는 이 모임에 가는 것을 결심했지. 물론 엄마는 그 아저씨를 집에 들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