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 수고하셨습니다! " 아 정국씨 오늘 너무 좋았어. 감독의 연이은 칭찬에 정국이 웃으면서 스태프 한분한분께 인사를 드린다. 월이 자신을 기다려준다는 말에 평소보다 더 집중해 일찍 촬영을 마친 정국. 집에 같이 가자는데 심지어 차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데 그 소리를 들은 정국이 어떻게 빨리 안 끝내고 버텨. 감독이 만족스럽다는 듯 촬영한 영상분을 보며 ...

" 누나. 현장에 커피차 누나가 보냈어 ? " " 응. 오늘 김비서한테 들었는데 예능나간다며. 촬영하면서 스태프들이랑 한잔씩 마셔. " " 우와. 나 진짜 누나한테 예쁨받네. 어릴때도 누나가 나 아이스크림 많이 사줬었잖아 " 지민의 말에 옛 기억을 되살려보는 월. 뭐 얼추 비슷한 느낌이긴 하다. 다만 스케일이 좀 달라졌긴 하지만. 김비서가 오전부터 지민이 ...

" 누나! " 해맑게 웃으며 자신을 향해 손을 붕붕 흔드는 노란머리의 남자를 보고 월이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다. 뭐야. 그 지민이 박지민이었어? 자신이 스폰을 해주기로 약속한 지민과 다시 잡은 자리었다. 바람맞힌게 미안해서 밥이라도 한끼 먹일까하여 잡은 한정식집에 어릴적 친했던 지민이 앉아있을 줄이야. 갑작스럽게 유학을 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었는데 어릴적...

정국이 그자리까지 올라간데는 역시나 머리가 영리하기 때문아닐까. 그날 호텔에서 자신을 가지고 협박하던 정국의 얼굴 표정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월. 솔직히 자신을 앞에 두고 당당하게 말을 거는 자가 몇이나 있었을까. 모두들 자기 앞에서 머리를 숙이기 바빴는데, 스폰을 제안하면서 당당하게 자신을 걸고 넘어지는 정국의 화법은 돌아와서도 자꾸만 생각이 나는 ...

" 잠깐 문 좀 열어봐요 " " 내가 왜요 ? " " 나한테 할 말 많을 거 같은데 " 으흥. 귀엽게 미소짓는 정국의 얼굴에 월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차문을 열었다. 딸깍 열리는 소리에 조수석에 올라타는 토끼 한마리. 민경에게 다시 전화한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으니, 정국이 웃으면서 말을 건넨다. 친구한테 내 이야기 했나봐요? 대화를 엿들었냐며 월이가 ...

제 눈 앞에 서 있는 남자는 동그란 눈을 꿈뻑인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잘 말아진 펌때문에 귀여운 외모가 한층 더 귀여워 보이는게 제 친구가 말했던대로 신인다운 귀여운 페이스였다. 대기실 안의 공기는 상당히 상반적이다. 의자에 앉아 자신의 대기실에 들어온 저 여자는 누구인가 쳐다보는 정국과 갑작스런 제 친구의 부탁으로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월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