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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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맞지? 말티즈” ”뭐야. 어떻게 알았어?” ”딱 보니 알겠더라. 그런데 말티즈 느낌은 아닌데?” 소파에 앉은 태형이 좀 전의 정국의 모습을 회상했다. 정국의 모습은 처음 보는 거였지만 뉴욕에 있을 시절 월이에게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첫눈에 딱 바로 알아볼 수 밖에 없었겠지. 그 당시 월에게 전해 들었을 땐 온 몸에 새침함을 도배한 말티즈에 가...

한 번 받아주기 시작하니 녀석은 더욱 멈출 생각이 없어졌나보다. 원래도 아침에 데리러 오는게 그의 일상이긴 했지만 차 안에서의 기류는 묘하게 달라졌달까. 원래처럼 차 안에서 서류를 훑어보는 건데도 불구하고, 정국은 그런 내게 미리 준비해놓은 아침을 건네기 바빴다. "아침 거르면 속 아프잖아요." 씨알도 안 먹히는 잔소리와 함께 말이다. 공과 사를 아슬아슬하...

“비가 이렇게 오는데 그냥 가라고 할 생각은 아니지? 너 말대로 너랑 나랑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응?” 자신이 한 말을 저렇게 써먹으며 웃는 건 반칙이지. 이미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는 녀석에게 무슨 말을 뱉어야 하나. 이미 갈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는 정국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한 들 순순히 나가지 않을 걸 알기에 제 힘만 빼는 행위였다. 방도 많으...

이토록 회사 일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던가? 출근 후 사무실 의자에 앉아 턱을 괸 채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는 월. 제 책상에 아무리 많은 서류가 쌓아있어도 며칠 밤을 새면 금방 하는 일이니까 어렵지 않았고. 계약자로 정말 만나기 싫은 포크를 만나야해도 뭐…일이니까 하며 오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회사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집...

딱 붙은 입술을 떨어질 생각이 없어보였다. 정국이 제게 하는 키스가 첫키스가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었지만…능수능란하게 제 입 안을 파고드는 녀석때문에 혼미해지는 정신을 겨우 잡아보는 월이었다. 더 이상 끌고 갔다간 여기서 일을 치룰 것만 같아 월이 정국의 가슴을 내리쳤을까. 고작 손바닥으로 몇 번 내려친 거 가지고 큰 타격은 없어보였으나 지금 여기서...

https://m.blog.naver.com/btbtkook/222875771165 1-3화 내용을 다룬 특별 에피입니다💓 이미지가 많아 블로그에 올라갔습니다🫣

오메가버스였다면 사이클이 있겠지만 케이크와 포크에겐 그런게 존재하진 않았다. 뭐 케이크야 포크로부터 몸만 보호하면 되는 일이였고. 여기서 중요한 건 포크의 굶주림인데... 케이크로 부터 얻어야 하는 욕구만 일정 수치 잘 유지만 해준다면야 호르몬이 크게 요동치는 일은 없었지. 여기서 수치를 유지한다는 건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그걸 약국에 파는 눈물이든 직접...

“대표님.“ ”응?” ”계약할 때 꼭…그러셔야만 합니까?” ”왜. 신경쓰이나봐?” 손을 닦는 월을 쳐다보며 정국은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눈치였다. 그런 정국의 지적을 월은 이해 못 한 표정이고. 도대체 네가 왜? 앞서 두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서 들은 사람이라면 정국의 저런 태도가 혹시나 그린라이트인가 싶겠지만 더 이상 그의 관심에 놀아날 월은 없었다. 그래....

두 사람의 인연 -1

“나 물티슈 좀” 미팅이라고 해봤자 회사에 관한 이야기는 10분도 안 걸렸을 거다. 나머지 시간은 뭐, 상대방이 열심히 월의 손을 맛보는데 시간을 다 썼겠지. 침으로 퉁퉁 불어버린 오른쪽 손을 정국이 건넨 물티슈로 열심히 닦아보는 월. 그리고 그 광경이 정국에게 낯설지 만은 않다. 뭐 입사한 첫 날엔 놀라 기절하는 줄 알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에스 전자...

다들 케이크 포크 세계관에 대해선 잘 들어봤을 거다. 처음에 월이 케이크로 발현이 됐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모는 엄청 환호했지. 아무래도 포크의 수에 비해 케이크가 현저히 적다보니 국가에선 케이크 보존을 위한 법이 더 많았으니깐 말이다. 심지어 포크로 태어났다면 얼마 안되는 케이크를 차지 하기 위해 싸움 아닌 싸움을 벌여야 하니. 뉴스에서 허구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