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 오늘은 안 나가?" "응. 이번주는 쉬려고." 주말 아침. 매일 잘 차려입은 양복차림으로 그를 마주하다 대리석 식탁을 가운데 두고 파자마를 입은채 서로를 마주하고 있으니 주말인게 실감이 나는 정이었다. 정국은 늘 바쁘니 당연히 주말도 나갈 거라 생각하고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아침마다 혼자 앉아있던 식탁에 한명이 더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
정국의 집에서 지낸지도 어느새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돌봐야할 사람이 사지가 멀쩡한, 아니 어쩌면 자기보다 오히려 더 건강한 사람에다가 심지어 하룻밤까지 같이 보낸 사람이라서 그런가. 일주일이란 시간동안은 정말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를정도로 잔뜩 긴장상태로 지냈던 정이었다. 괜스레 밤에 찾아올까 방문을 걸어잠구고 자기도 하고. 정국과 행여 거실에서라도 ...
"......................" "누나는 진짜 그대로다." "너는 못 알아보겠다..." "내가 그렇게 변했나? 하긴 거기서도 나 못 알아본 거 같았는데." "...아아악...제발...그 이야기는 그만...해주면 안될까..?" 정국의 집 안. 큰 대리석 식탁을 가운데 놔두고 정국이 타온 뜨거운 커피를 양 손에 쥐고 있으니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진...
"그래서 한국에 들어와선 뭐하려고? 당분간 쉬었다가 취업할 거야?" "자숙...? 아니다... 이것도 취업이라면 취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뭐야. 벌써 그사이 이력서냈어? 뭔데?" "...애기 돌보기... 아니다.. 애기가 아닌가" "정신이 나갔네.." 석진의 물음에 정은 한국에 돌아와 부모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가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머리가...
"오랜만에 한국와서 한다는 소리가... 이걸 다 팩트로 믿어야 하는 거야?" "그러면 내가 너한테 뭐 안주거리로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있게??" "너가 특이한 애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건 뭐 드라마 수준 아니냐? 만약 지어낸 거라면 이 참에 진로를 작가로 변경해보라고 말하려고 했지." 한국에 6년만에 들어온 정을 보며 석진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
석진과 함께 일한지도 어느덧 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같이 일하겠다라는 말이 그저 자신을 달래는 말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던 녀석. 여주가 회사와 미팅을 잡고 진지하게 이번 일에 관련하여 이야기가 나오자 그제서야 모든게 진실이라고 믿었던 석진이었다. 여주가 석진과 처음으로 같이 일하던 날. 처음하는 일이라 어리숙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주가 곁에 있어...
[ 이 비행기는 30분후 뉴욕에 도착할 예정…] 기내 방송이 흘러나와 잠시 눈을 떴다. 의자가 푹신푹신해 하마터면 집에서 잔 걸로 착각을 할 뻔 했지만 여기는 비행기 안. 김석진 소속사에서 끊어준 퍼스트 클래스 좌석 위였다. 갑자기 떠나게된 여행에 대해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은, 제일 당황스러운 건 그 당사자인 나. 바로 주여주였다. “김석진 콘서트요? ...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을 잔뜩 끌어 안고 있는 석진의 허리에 조심스럽게 제 팔을 둘렀다. 이윽고 석진의 시선이 제 어깨에서 자신의 얼굴 쪽을 향하고 있는게 느껴졌지만 눈을 마주쳐 차마 쳐다볼 용기까진 없었다. 거리가 너무 가깝기도 했고, 지금도 무지 용기를 내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연락 피한 건 미안해. 그렇게까지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너가 기억...
"언제까지 김석진 전화 피하려고” "엉?" "김석진이랑 너. 지금 서로 연락안하고 있는 거 아냐? 핸드폰에서 불나겠다 아주." 윤기의 말에 테이블 위에서 울리고 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다시 가방 안으로 넣었다. 그런 제 행동이 이상하다는 듯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쭈욱 들이키던 녀석은 팔짱을 낀채 소파에 기대어 자신을 쳐다보며 물었겠지. "도대체 무...
생각보다 푹신한 촉감에 머리가 어질거렸다. 마음 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싶다가도, 시작한 건 어차피 김석진이었고 지금 그는 취한 상태니까 어쩔 수 없는 사고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회로를 돌리기 바빴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을 차려 잠시 고개를 뒤로 빼려고 하면, 김석진은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제 뒷머리를 부드럽게 큰 손으로 감싸안는다. 에라 모...
“김석진 드라마 촬영 끝나려면 아직 멀었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너가 직접 물으면 되지.” ”그냥. 첫 드라마 촬영이잖아. 너한테 더 털어놨을 거 같아서 물어본 거지.” ”나도 몰라” 윤기와의 통화에서 괜스레 심술이 난 여주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윤기에게 심술이 났다기 보단 녀석이 꺼낸 말에 짜증이 난 거지만 말이다. 여주의 그런 반응을 이해한다는...
“안녕하세요. 주여주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아…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더 떨리네요.…” 맞은 편에 앉은 남자는 자신을 쳐다보며 싱긋 웃는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어디서 처음 봤고 어떻게 알게 됐는지에 대해 구구절절 털어놓기 시작하겠지. 지금 이게 무슨 소리냐 싶으면 사건의 발달은 일주일 전 과실로 돌아가야만 했다. ”야 여주야…제발…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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