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이번 노래 좋더라. 근데 걔 원래 그렇게 몸이 좋았냐? 어깨가 무슨 태평양이던데.” ”엉, 걔 학교다닐 때도 그랬어. 교복 자켓 어깨 맞춰서 맨날 치수 큰 거 사서 팔길이만 줄였을 걸.” ”와. 노래도 그렇게 잘했었나?” ”목소리 자체가 원래 좋잖아. 노래는 엄청 노력했을 걸. 김석진 성격 알잖아 성실한 거. 연습생 들어가고 나서 걔 거의 보컬 연...
“야 여주야. 이번에 석진이 앨범 나온다는데 그거 샀어?” ”뭐하러 사. 어차피 김석진이 앨범 또 보내줄 건데.” ”얘는… 앨범인가 뭔가 사야지 뭐 숫자에 집계돼서 석진이한테 좋다던데??” ”엥? 엄마가 그런 것도 알아?” ”당연하지. 석진이한테 도움되는 일인데 엄마가 그거 하나 모를까봐?? 그러지말고 하나 좀 집으로 시켜봐. 너 인터넷 쇼핑 그런 거 잘 ...
“쟤 맞지? 말티즈” ”뭐야. 어떻게 알았어?” ”딱 보니 알겠더라. 그런데 말티즈 느낌은 아닌데?” 소파에 앉은 태형이 좀 전의 정국의 모습을 회상했다. 정국의 모습은 처음 보는 거였지만 뉴욕에 있을 시절 월이에게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첫눈에 딱 바로 알아볼 수 밖에 없었겠지. 그 당시 월에게 전해 들었을 땐 온 몸에 새침함을 도배한 말티즈에 가...
" 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정국이 왔다 " 닫혀있던 카페 1층 문이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열리더니 이내 뛰어왔는지 숨을 헉헉거리며 들어오는 정국이 보였다. 정국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는 게 학교에서 카페까지 전력 질주를 했나 보다. 커피와 함께 나온 냅킨 몇 장을 들어 정국의 이마에 맺힌 땀을 톡톡하고 닦아주니, 정국이 씨익 하고 웃으며 ...
한 번 받아주기 시작하니 녀석은 더욱 멈출 생각이 없어졌나보다. 원래도 아침에 데리러 오는게 그의 일상이긴 했지만 차 안에서의 기류는 묘하게 달라졌달까. 원래처럼 차 안에서 서류를 훑어보는 건데도 불구하고, 정국은 그런 내게 미리 준비해놓은 아침을 건네기 바빴다. "아침 거르면 속 아프잖아요." 씨알도 안 먹히는 잔소리와 함께 말이다. 공과 사를 아슬아슬하...
“비가 이렇게 오는데 그냥 가라고 할 생각은 아니지? 너 말대로 너랑 나랑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응?” 자신이 한 말을 저렇게 써먹으며 웃는 건 반칙이지. 이미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는 녀석에게 무슨 말을 뱉어야 하나. 이미 갈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는 정국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한 들 순순히 나가지 않을 걸 알기에 제 힘만 빼는 행위였다. 방도 많으...
" 정국이 담이 좋아해? " 석진의 물음에 술 때문인지 담이 때문인지 볼이 발그레 붉어진 정국이 푸스스하고 웃자 태형은 오~~ 하며 정국의 어깨를 톡 하고 쳤다. 정국의 반응을 본 석진은 앞에 놓인 자신의 잔을 들며 정국을 지긋이 바라보다 조심히 말문을 열었지. " 정국아 담이에 대한 마음이 가벼운 마음이라면 그냥 좋아하지 마. 넌 인기 많으니까 또 다른 ...
이토록 회사 일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었던가? 출근 후 사무실 의자에 앉아 턱을 괸 채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는 월. 제 책상에 아무리 많은 서류가 쌓아있어도 며칠 밤을 새면 금방 하는 일이니까 어렵지 않았고. 계약자로 정말 만나기 싫은 포크를 만나야해도 뭐…일이니까 하며 오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 회사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집...
3월인데 왜 벌써 여름처럼 덥기만 한 건지...내리쬐는 햇볕에 담이 마음에 안든다는 듯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자, 석진은 자기 이야길 듣고 있냐며 투덜거리기 바빴다. “알아 ..알아..듣고 있다고..” " 방 하나 남은 거 세입자 받아야 한다니까. 그 월세면 치킨이 몇 마리인 줄 아냐고 김담이 " " 덥다 진짜 .. 이따 우리 점심 뭐 먹지?" " 또 ...
“자기야. 인정 기사 언제 내줄 거야?” “자기야. 촬영장 언제 갈 거야?” “자기야. 지민이형이 우리 둘이 라디오 같이 나와주래. 언제가 좋을까?” 자기야.자기야.자기야. 원래부터 써왔던 말인 마냥 자연스럽게 뱉는 호칭에 월은 고개를 절레절레저었다. 그때마다 당황스러워 하는 제 표정을 놀리고 싶어하는 듯한 기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말이다. 제발 남들 앞에...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